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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아랑가 밀양아리랑 전설

by Ἀμφίων 2021.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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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아랑가 밀양아리랑 전설

아랑가는 밀양에서 전해오는 아랑 전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노래이다. 밀양의 사또 이모에게 아랑이라는 딸이 젊은 통인에게 살해된 사건이다.

 

아랑가는 후에 <밀양 아리랑>으로 변해 불려진다.

 

옛적에 밀양 고을에 이모라는 사또가 있었다. 그에게는 어여쁜 아랑(본명 윤동옥)이라는 딸이 있었다. 아랑은 책 읽기를 좋아하고 부모의 사랑을 받고 곱게 자랐다. 그러던 어느 날 관에서 잔심부름하던 젊은 통인(通引)이 아랑을 보고 한눈에 반해 버렸다. 어떻게 하면 아랑이를 한 번 만날 수 있을까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러다 어느 봄날 저녁 아랑의 유모를 꾀어 아랑을 밖으로 유인한다. 통인이 아랑의 유모에게 돈을 주고 음력 416일 영남루로 산책하러 나가자고 하여 유인하라 이른다.

 

보름이 하루 지난 날이라 달은 휘황청 밝고 바람을 타고 봄기운이 느껴지는 밤이다. 달빛에 영남루 주변에 핀 꽃들이 눈부시다. 아랑이 꽃들에 정신이 팔린 동안 유모를 아랑을 홀로 두고 그곳을 빠져나온다. 꽃들을 보며 한참 생각이 잠겨 있던 아랑은 문득 정신을 차린다. 그런데 있어야 할 유모는 보이지 않고 웬 젊은이가 뒤에 서 있는 것이 아닌가.

젊은이는 아랑이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아랑을 향한 자신의 사랑을 받아 달라고 애원을 한다. 하지만 아랑은 그 자리에서 단숨에 거절한다. 사랑에 눈이 먼 젊은이가 사또의 딸 아랑에게 사랑을 고백한다는 것은 당시로써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젊은이는 이왕 이렇게 된 것 자신의 사랑도 받아주지 않는 아랑을 그대로 둘 수가 없었다. 아랑을 죽이고 땅속에 묻어 버린다.

[이 부분은 전승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 어떤 곳은 영남루에서 떨어졌다는 말도 있고, 칼로 찔렀다는 말도 있고, 목졸라 죽였다는 말도 있다. 아마 지금 말로 성폭행 하려다 목졸라 죽인 것이 아닐까? 상황이 그렇게 보인다.]

 

날이 밝자 아랑을 찾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애를 썼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아랑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아랑을 찾지 못하고 사또는 다른 지방으로 전임을 가게 된다. 그후 몇 명의 사또가 밀양의 사또로 부임을 하지만 몇날이 못되어 모두 죽고 말았다. 이제 아무도 밀양으로 가지 않으려하니 조정에서도 근심거리였다.

이때 이 상사(上舍, 생원이나 진사를 말함)라는 젊은 이가 밀양 고을의 사또로 자원을 했다. 밀양 부사로 갈 사람이 없어 누구나 추천 받아 보낸다는 말을 듣고는 이왕 죽을 거 밀양 부사나 한 번 하고 죽자 싶어 자원했다고 한다. 조정에선 걱정을 했지만 누군가 가야하니 밀양의 사또로 그를 보냈다.

이 상사가 밀양 사또로 부임한 그날 정말 귀신이 나타났다. 밤이 되자 머리를 산발한 처녀 귀신이 나타났다. 이 상사는 처녀 귀신에게 왜 죄 없는 사람들에게 나타난 목숨을 앗아 가느냐고 호통을 쳤다. 그러자 귀신은 눈물을 흘리며 자기는 아랑이라는 여인인데 예전 사또의 딸이라고 했다. 통인이란 남자에게 억울하게 죽어 땅에 묻혀 있으니 자신의 원한을 풀어 달라고 했다. 이 상사는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을 한다.

이 상사는 젊은 통인을 붙잡아 범행을 캐물었다. 부인하던 통인은 결국 자신의 죄를 자백한다. 사랑의 시체는 갈대밭에서 발견되었다. 이 상사는 시체를 거두어 장사를 지내었다. 영남루 뒷편에 아랑각(阿娘閣)을 세워 원혼을 달래 주었다고 한다. 이후로 귀신은 나타나지 않았다. 밀양의 여인들은 아락각에서 제사를 드리며 <아랑가>를 불렀다고 한다. <아랑가>가 시간이 지나면서 <아리랑>이 되었고, 현재의 밀양 아리랑의 기원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랑전설과 밀양 아리랑은 느낌이 많이 다르다. 아마도 밀양 아리랑은 전혀 다른 것이 아닐까? 가사도 전혀 안 맞고?

세 사람 모두 한 사람이 그려서 인지 거의 비슷하다.
아랑이 떨어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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