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종점
작사 정두수
작곡 박춘선
노래 은방울자매
발표 1968년
1968년 LP판 <마포종점>
곡해설
마포종점은 일반 기차가 아닌 전차이다. 1907년 처음 전차가 도입되었고 1968년 11월 30일에 운행을 중지했다. 지금의 지하철과 도시철도의 역할을 했다. 도심 사이를 오가며 사람들을 실어 날랐다. 당시 마포 도화동에 살고 있는 정두수는 구슬픈 소리와 함께 서민들을 실어 나르던 전차가 사라진다는 아쉬움에 작사를 했다고 한다.
작사가인 정두수는 <마포종점>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젊은 부부가 마포종점 부근에서 사글셋방 살림을 차렸다. 남자는 공부를 위해 유학을 떠났다가 힘든 생활로 인해 쓰러져 삶을 마감한다. 홀로 남게된 여인은 늦은 밤이면 마포 종점에 나가 넋을 잃고 남편을 기다렸다고 한다. 그러다 어느 날 여인은 그곳에서 종적을 감췄다. 마포종점 부근의 마포옥 설렁탕 집 주인에게 이야기를 전해듣고 영감을 얻어 <마포 종점>을 작사했다고 한다.
밤이 깊어 운행이 정지되 전차를 '갈 곳 없는 밤 전차'로 표현하여 갈 곳 없는 화자의 심정을 담았다. 비오는 밤 그는 홀로 서있다. 첫 사랑이 떠나간 그자리, 비가 내린다. 비는 눈물이고 슬픔이다. 당인리 발전소, 여의도 비행장 등은 당시의 시대가 어떠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당인이 발전소는1930년에 세워진 우리니라 최초의 석탄화력발전소이다. 1호기가 서울 마포구에 세워지고, 이어 36년에 2호기, 56년에 3호기가 세워진다. 화력 발전소는 효력이 그다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수도권 지역만을 담당했다. 1970년1.2호기가 폐쇄되고 82년에 3호기까지 완전히 폐쇄된다.
마포종점 노래비는 1997년 마포 한강변 어린이 공원에 세워졌다.
가사
밤 깊은 마포 종점 갈 곳 없는 밤 전차
비에 젖어 너도 섰고 갈 곳 없는 나도 섰다
강 건너 영등포에 불빛만 아련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 하나
첫 사랑 떠나 간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저 멀리 당인리에 발전소도 잠든 밤
하나 둘씩 불을 끄고 깊어가는 마포 종점
여의도 비행장엔 불빛만 쓸쓸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생각한들 무엇하나
궂은 비 내리는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주현미가 부르는 <마포 종점>
강혜연이 부르는 <마포종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