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강
작사 미상
작곡 미상
노래 이애리수(李愛利秀)
발표 1931년
회사 콜롬비아레코드사
가사
흐름도 정결타 라인강 물
푸른 물결 부딪히는 저 건너편에
여기저기 방황하는 젊은 두 남녀
그 무엇의 신비를 소근거리나
언덕 위에 곱게 피어 있는 꽃
한 송이는 꺾었으나 시름은 물에
물결은 고요하고 해는 저문데
이 꽃을 찾아가는 까마귀 떼뿐
이 곡을 불렀을 당시 이애리수는 고작 21살이었다. 유럽의 라인강을 어찌 알고 불렀는지 기이할 따름이다. 이애리수의 본명은 이음전(李音全)이다. 애리수라는 예명은 톨스토이 <부활> 소설을 연극할 때 카추샤로 출연한 적이 있다. 이때 단장이던 김소랑이 이애리수란 이름을 붙여준 것이라 한다. 애리수는 영어 ‘엘리스’이다.
가사를 보면 라인강 건너편에서 두 남녀가 사랑의 밀담(密談)을 나누고 있다. 그러나 자신은 시름에 잠겨 있다. 누군가에게 주고 싶어 꽃을 꺾었으나 줄 이 없어 강물에 던진다. 꽃을 가져가는 이는 ‘까마귀떼’다. 사랑할 사람 없어 홀로 고독한 시간을 보내는 화자의 모습을 그린다.
<라인강>은 그녀의 음반 데뷔곡이며 <메리의 노래> <부활> 등을 불렀다. 1932년 빅타레코드로 옮겨 발표한 전수린 작곡의 <황성의 적>이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면서 전국민적 가수로 떠오르게 된다. 후에 이 노래는 <황성 옛터>로 바뀌어 불려진다. 이애리수의 결혼 사연은 <라인강>의 담은 마음과 비슷하다. 남자의 부모들이 강력하게 결혼을 반대해 이애리수는 두 번에 걸쳐 남자와 함께 파고다공원에서 자해하여 죽으려 했다. 보다 못한 남자의 부모들이 겨우 허락하여 결혼에 성공한다. 다만 가수인 것을 절대 이야기하지 말라. 결혼식도 하지 말라는 조건이었다. 참으로 기이한 일이다. 아들도 대학 다닐 때 어머님이 <황성 옛터>를 부른 가수인 것을 처음 알았을 만큼 과거를 함구했다고 한다. 2009년 3얼 99세의 나이로 숨을 거둔다.
이애리수의 짧은 생애 이야기
이애리수가 부른 <황성옛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