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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가요

해돋는 집, 김상국, 1969년

by Ἀμφίων 2021.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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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는 집

 

작사

작곡

노래 김상국

발표 1969년

 

이 노래는 미국 밴드인 애니멀스의 'House of the Rising Sun'를 번역해 부른 곡이다. 김상국만의 독특한 목소리와 창법으로 우울한 상황을 드러내고 있다. 영어 '해뜨는 집(House of the Rising Sun)'은 집장촌을 일컫는 은어다.

 

가사

 

상처 입은 장미들이 모여 사는 거리
눈물에 젖은 가슴들이 웃음을 파는 거리
사람들의 비웃음도 자장가 삼아
흩어진 머리 다듬고서 내일을 꿈꾼다오
그 언제나 찾아가리 해 돋는 집으로
꽃피는 마을 내 고향에 어머님 곁으로

*햇빛 없는 뒷골목에 꽃은 시들어
괴로운 사연 넘쳐흘러 설움도 많다오
그러나 밝은 날은 언젠 간 있으리
이런 내 꿈도 피어서 웃을 날 있으리

 

해설

 

원곡이나 김상국이 번안한 곡이 모두 1960년대이다. 미국이 15년 정도 앞섰다고는 하지만 한국 전쟁 이후 폐혀가 된 한국은 미국의 원조를 받아 겨우 일어서기 시작할 즈음으로 미국의 모든 것을 좋았고 고마웠다. 덕분에 60년대 한국은 마음은 이미 미국의 60년대를 닮아 있었다.

전쟁 이후 한국은 근대화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고 도시들은 공장들이 들어서기 시작한다. 수많은 시골 사람들은 시골에 희망이 없음을 알고 도시로 도시로 몰려 간다.

그러나 원하는 다 되지 않는다. 그중 적지 않은 시골 소녀들은 인신매매를 당하기도하고 자의반타의반으로 집장촌에  들어가 돈을 벌기 시작한다. 그들은 한결같이 비록 내 몸은 망가져도 시골에 계신 부모들과 동생들은 먹여 살여야 한다는 순박한 일념뿐이었다. 그들은 '상처 입은 장미들'이었다.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꿈꾸었다. '해 돋는 집' 고향의 마을이었다.하지만 더렵혀진 몸으로 돌아갈 수 없는 곳이 되고 말았다.

절망 속에서 희망하는 아이러니한 풍경을 노래한다. 사람들은 그들을 꽃이라 부르지만 진작 자신은 '꽃피는 마을 내 고향 어머니 곁으로' 돌아가고 싶다. 

 

 

The Animals - House of the Rising Sun (1964)

The Animals - House of the Rising Sun (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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