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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가요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가사, 박건

by Ἀμφίων 2022.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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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박건이 1971년 발표하여 메가 히트곡이 된 노래이다. 전남 함평 출신의 박건은 매력적인 보이스로 60년대 말과 70년대 초 대한민국 가수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그는 70년 전후 남일해, 오기택 등과 함께 대한민국 남성 가수로 대변된다.

박건
박건

 

가사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

눈물 속에 봄비가 흘러 내리던

임자 잃은 술잔에 어리는 그 얼굴

~ 청춘도 사랑도 다 마셔 버렸네

그 길의 마로니에 잎이 지던 날

루루 루루루 루 루루 루루루루루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

 

~ 청춘도 사랑도 다 마셔 버렸네

그 길의 마로니에 잎이 지던 날

루루 루루루 루 루루 루루루루루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

피고 있겠지 피고 있겠지

 

 

 

 

 

 

해설

노래가 발표된 1971년 박정희 독재와 싸웠던 지독한 세월이었다. 반독재를 위한 민주화와 권력해 비리 척결을 위하여 온 국민이 박정희 타도를 외치던 시대였다. 대학가 가방에 가면 박건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이 흘러 나왔다. 당시 젊은 이들의 심금을 울린 이 노래는 혜성처럼 등장한 여성 싱어송라이터 박인희의 <세월이 가면>과 함께 큰 인기를 얻었다.

 

서정성이 유독 강한 이 노래가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젊은 청년들에게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 자신이 목숨을 언제 잃을지도 모른다는 깊은 허무가 이별의 상처를 노래한 가사와 기묘한 조화를 이루지 않았을까 싶다.

마로니에
Marronnier 열매

마로니에는 나도밤나무과에 속하는 활엽수다. 봄이 되면 흰색과 옅은 자주색의 꽃이 핀다. 프랑스 파리에 많은 마로니에는 봄의 전령과 같다. 마로니에가 잎을 피우기 시작하면 파리 사람들은 봄이 왔다고 생각한다. 거짓말처럼 마로니에가 잎을 내면 다른 나무들도 덩달아 푸른 잎을 펼치기 시작한다. 하얀색의 꽃은 언뜻 아카시아 꽃을 닮았으나 아카시아가 꽃을 아래로 내린반면 마로니에는 꽃대를 위로 세운다. 마로니에 꽃은 벚꽃처럼 아래로 뚝둑 쏟아진다. 마치 눈이 오는 것처럼.

 

성질이 얼마나 급한지 8월이 지나면 잎에서 생기가 빠져 나가 칙칙하게 보인다. 가을이 되면 한국의 밤과 같은 열매가 열린다. 이것을 '개밤'라고 한다. 하지만 도토리처럼 쓰고 맛이 없다. 프랑스인들은 이것을 인도밤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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