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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가요

옛시인의노래, 가사, 한경애, 1980년

by Ἀμφίων 2021.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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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시인의노래

작사 이경미

작곡 이현섭

노래 한경애

발표 1980년

회사 오아시스레코드

한경애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첫 히트 곡이다. <이현섭 작곡집>의 타이들 곡이었다. 한경애의 독집으로는 세 번째 앨범이다. 작사가인 이경미와 작곡가인 이현섭은 부부 사이다. 필자가 좋하는 Top 10에 들어가는 곡이다. 

 

 

가사

마른 나무가지에서 떨어지는 작은 잎새 하나
그대가 나무라해도 내가내가 잎새라 해도
우리들의 사이엔 아무것도 남은게 없어요
그대가 나무라해도 내가내가 잎새라해도
좋은 날엔 시인의 눈빛되어 시인의 가슴이 되어
아름다운 사연들을 태우고 또태우고 태웠었네
뚜루루루 귓전에 맴도는 낮은 휘파람 소리
시인은 시인은 노래 부른다 그 옛날에 사랑얘기를

 

멜로디도 아름답지만 가사도 한 편의 시다. 참으로 아름다운 노래다! 상징적인 시어로 표현된 가사는 재가 되어버린 사랑의 흔적을 노래한다. '마른 나무가지' '떨어지는 작은 잎새'는 계절이 가을임을 나타낸다. 가을... '우리들의 사이엔 아무것도 남은 게 없어요'라고 고백한다. 우리나라 정서상 가을은 그동안 수고하고 애쓴 것들의 열매를 거두는 시기다. 그래서 가을은 풍성하고 충만하다. 

그대는 나무, 나는 잎새, 그동은 함께 한 목적을 향해 달려 왔다. 하지만 가을이 되자 잎새는 가지에서 떨어진다. 이별의 시간인 것이다. 그동안 '아름다운 사연들을 태우고 또 태우고 때웠었네' 하지만 이젠 이별이다. 시인은 노래 한다. 사랑의 노래를. '그 옛날에 사랑 얘기를' 사랑은 과거형이 되었고, 아련한 흔적만 남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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