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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대가요

전우여 잘 있거라, 1950년

by Ἀμφίων 2021.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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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여 잘 있거라 배경이 된 인천상륙작전 모습

전우야 잘 있거라


작사 유호
작곡 박시춘
노래 군인장병
발표 1950년
회사

 


<전우여 잘 있거라>는 한국전쟁(6.25) 당시 만들어져 군인장병들에의해 불려진 노래다. 전쟁 당시의 상황과 군인들의 심정을 담아낸 노래로 평가 받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젊은이들을 전쟁에 내몬다는 비판도 받았다. 이 노래에 대한 배경은 모호하지만 흘러온 이야기는 이렇다. 9·28 수복 직후 유호와 박시춘이 우연히 만나게 된다. 당시 박시춘은 육군 군예대 연예부대인 제2중대의 책임자로 있었다. 유호가 작사하고 박시춘이 작곡하여 전쟁 중에 있는 군인들에게 전우애와 용기를 불어 넣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행진곡풍의 진중하고 박진감 넘치는 곡이다. 군대 공연을 통해 수많은 군인들이 부르기 시작하면서 급속하게 퍼져나간 곡이다. 이후 누가 음반에 먼저 취입했는지 확인하기 쉽지 않다. 다만 1960년대 음반을 찾아보면 현인이 가장 먼저 부른 것으로 나온다. 


가사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낙동강아 잘 있거라 우리는 전진한다
원한이야 피에 맺힌 적군을 무찌르고서
꽃잎처럼 떨어져 간 전우야 잘 자라


우거진 수풀을 헤치면서 앞으로 앞으로
추풍령아 잘 있거라 우리는 돌진한다
달빛 어린 고개에서 마지막 나누어 먹던
화랑담배 연기 속에 사라진 전우야


터지는 포탄을 무릅쓰고 앞으로 앞으로
한강수야 잘 있거라 우리는 돌진한다
흙이 묻은 철갑모를 손으로 어루만지니
떠오른다 내 가슴에 꽃같이 별같이

 

 

한국전쟁에 관련한 간략한 동영상


가사해설


1절은 '앞으로'가 중심을 이룬다. 시작은 '낙동강'이다. 전쟁 초기 남한은 북한의 수세 밀려 낙동강까지 점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 대구와 부산 지역만을 제외한 모든 지역은 북한에 의해 점령 당한다. 하지만 미국 중심의 유엔이 총회를 열어 북한에게 경고했지만 북한은 거절한다. 결국 유엔은 연합군을 파병하기로 결정한다. 연합군이 도착하자 곧바로 반격이 시작된다. 하지만 한 번 점령된 된은 쉽게 수복하기 힘들었다. 의외로 난항을 겪자 유엔 총사령관으로 온 맥아더장군은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하여 서울을 수복한다. 서울 수복에 힘입어 압록강까지 곧바로 전진한다. 하지만 다시 중공군의 개입으로 밀리게 되면서 38선까지 내려간다. <전우여 잘 있거라>는 소위 1.4 후퇴가 있기 전까지의 상황이다. 중공군의 개입으로 1.4후퇴가 일어날 때 이 노래를 금지곡이었다고 한다.


1절에서는 '낙동강'이 나오지만 2절에서는 강원도 '추풍령'이 등장하고 3절에서는 '한강'이 수복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우여 잘 있거라>를 작사한 작사가 유호

 

작사가 유호는 대한민국 작사가이며 본명은 유해준(兪海濬)이다. 당시 유호는 북한의 침략으로 남하하지 못하고 서울에 숨어 살고 있었다. 당시 경향신문 문화부 기자로 일하고 있던 그는 서울이 수복되기 전까지 숨어 살고있었다. 그러다 인천상륙작전을 힘입어 서울이 수복된다. 그는 박시춘과 만나 박시춘의 집에서 서울 수복의 감격과 환희를 담은 노래를 즉흥적으로 만든다. 유호가 작사한 노래는 <신라의 달밤>을 비롯하여, <비내리는 고모령> <전선야곡> <이별의 부산정거장> <님은 먼곳에> 등이 있다. 2019년 5월 6일 97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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