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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대가요

향기품은 군사우편, 유춘산, 1954년

by Ἀμφίων 2021.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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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우편

 

작사 박금호
작곡 나화랑
노래 유춘산
발표 1954년 

회사 라이온 레코드사

 

발표 시기가 약간 모호하다. 정확한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레코드에 취입한 것은 1954년이지만 이 노래는 수년 전부터 불려진 곡이라고 한다. 즉 전쟁의 포화 속에서 불려진 노래인 것이다. 행주치마는 주부들이 일을 할 때 덧입던 옷으로 옷을 보호하고 그릇을 닦기 위한 목적으로 입었다. 하지만 행주산성 사건과 연계되어 조국을 지키려는 여성들의 헌신을 상징하게 된다. 여기서 조국을 위해 헌신하는 여성이란 모티브를 차용한다. 물론 여성이 전장에 나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남편을 위해 가정을 지키는 여성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행주산성의 역사적 사건과 맞물린다.

 

육이오전쟁당시 북진하는 군인과 피난가는 여성과 아이들




가사


행주치마 씻은 손에 받은 님 소식은
능선의 향기 품고 그대의 향기 품어
군사우편 적혀 있는 전선 편지에
전해주는 배달부가 싸립문도 못 가서
복받치는 기쁨에 나는 울었소


돌아가는 방앗간에 받은 님 소식은
충성의 향기 품고 그대의 향기 품어
군사우편 적혀 있는 전선 편지에
옛 추억도 돌아갔소 얼룩진 한자 두자
방앗간의 수레도 같이 울었소


밤이 늦은 공장에서 받은 님 소식은
고지의 향기 품고 그대의 향기 품어
군사우편 적혀 있는 전선 편지에
늦은 가을 창 너머로 떠 오는 저 달 속에
그대 얼굴 비치며 방끗 웃었소


버들 푸른 빨래터에 받은 님 소식은
필승의 향기 품고 그대의 향기 품어
군사우편 적혀 있는 전선 편지에
그 얼굴이 떠올라서 그 목소리 들려서
반가움에 겨워서 나는 울었소

 

 

 

전쟁 중에 만들어진 곡인데 의외로 곡은 밝고 경쾌하다. 내용은 전쟁터에 있는 남편을 그리는 곡인데 즐겁다니... 개인적으로 불쾌한 노래이다. 아마도 정부에서 의도적으로 사람들을 호도하기 위해 만든 노래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1954년에 발표된 앨범에는 뒷면에는 '안개 낀 목포항'이 실려 있다. 유춘산은 1931년 서울에서 출생했고, <처녀 일기> <평양성의 울음소리> 등을 불렀다. 그의 생애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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