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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대가요

슈샤인 보이, 박단마, 1954(1952)년

by Ἀμφίων 2021.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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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샤인 보이


작사 이서구
작곡 손목인
발표 1954(1952)년
노래 박단마 이후 바니걸스
회사 스타레코드

 

1952년 발매된 음반에 박단마에 의해 음반 취입된 곡이다. 그런데 왜 1954년으로 다들 기록하고 있는지 약간 의아하다. 한국대중가요연구소 자료는 1954년 스타레코드사에 발매된 음반에 <슈샤인 보이>와 <전선 소야곡>이 기명되었다고 한다. 심지어 어떤 자료는 1947년에 처음 불려진 곡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1절에 '피난통'이란 가사를 보면 1952년이 확실해 보인다. 처음 1952년에 발표되었고 다시 1954년에 스타레코드를 통해 재발매된 것이라는 합리적 추측이 가능하다.

 

 

전쟁 또는 미군정 시절 구두를 신은 사람은 당연히 미국이다. 당시 구두를 신은 대한민국 국민은 희소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해설가들은 구두를 닦는 사람은 요즘 구두닦이가 아닌가 추측한다. 하지만 가사를 일반적으로 해석하면 구두는 자신의 구두다. 요즘 아가씨들은 자신의 구두도 닦지 않는 총각을 싫어한다고 말한다. 뭐 그냥 나의 추측이다. 

박단마의 슈샤인 보이 1954년



가사


1. 슈샨 슈샨보이 슈샨 슈샨보이
슈슈슈슈 슈샨보이 슈슈슈슈 슈샨보이  헬로 슈샤인 헬로 슈샤인
구두를 닦으세요 구두를 닦으세요 구두를 닦으세요
아무리 피난통에 허둥거려도 구두 하나 깨끗하게 못 닦으시는
주변없고 베짱없는 고림보 샌님은 요사이 아가씨는 노 노 노 노굿이래요

2. 슈샨 슈샨보이 슈샨 슈샨보이
슈슈슈슈 슈샨보이 슈슈슈슈 슈샨보이 헬로 슈샤인 헬로 슈샤인
구두를 닦으세요 구두를 닦으세요 구두를 닦으세요
아무리 돈벌이에 뼈가 빠져도 구두 하나 깨끗하게 못 닦으시는
게으름뱅이 안달뱅이 깡노랭이는 요사이 아가씨는 노 노 노 노굿이래요

3. 슈샨 슈샨보이 슈샨 슈샨보이
슈슈슈슈 슈샨보이 슈슈슈슈 슈샨보이 헬로 슈샤인 헬로 슈샤인
구두를 닦으세요 구두를 닦으세요 구두를 닦으세요
아무리 머슴살이 목이 메어도 구두하나 깨끗하게 못 닦으시는
약아버린 앵두같은 처량한 길손 요사이 아가씨는 노 노 노 노굿이래요

 

박단마는 1921년 개성에서 태어났다. 13세에 경성라디오에서 <봄 맞은 꾀꼬리>를 불러 데뷔한다. 박단마의 가장 유명한 노래는 <나는 열입곱살이에요>일 것이다. 이후 미8무대에서 활동했다. 나중에 미군 헌병장교와 결혼하여 미국으로 건나간다. 하지만 1957년 다시 귀국하여 박단마그랜드쇼단을 만들어 전국순회공연을 한다.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1992년 71세로 애틀랜타에서 숨을 거둔다.

 

박단마

흥미로운 일화는 미8군 무대에서 공연할 때 영어로 부를 때 한글로 번역해준 이가 있는데 그가 노라노(본면 노명자)로 후에 윤복희의 미니스커트를 디자인한 패션디자이너이다.

 

한국 최초 패션디자이너 노라노, 왼쪽 두번째 여성

 

바니걸스가 부르는 <슈샤인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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