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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강점기가요

농촌의 석조, 김선초, 1933년

by Ἀμφίων 2021.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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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석조

개요


작사 류파
작곡 류파
노래 김선초
발매 1933년 12월
회사 콜롬비아레코드사


할긋할긋은 곁눈으로 살포시 바라보는 것을 말한다. 또는 눈을 감아도 아련이 떠오르는 잔상같은 것이다. 똑바로 직지하지 않고 살포시 보거나 아련한 느낌의 어떤 것으로 보면 된다. <농촌의 석조(夕照)>는 농부가 열심히 일하다 해가 지자 저녁 노을이 지고 하늘에서 달이 떠오르는 초저녁의 모습이다. 오늘도 열심히 일했으니 이제는 쉬라는 말이다. 노래 속에서 농토는 일제의 동양척식주식회사가 착취했던 우리의 땅이다. 땅은 분명 나의 땅 우리의 땅인데 나라는 남의 나라라니. 이 기막힌 사연을 아름다운 시처럼 노래한다. 

 

가사


붉은 구름에 저 흰달
할긋할긋 아 곱기도하다
오늘도 저무네 일을 끝내라
손을 모아라


시원한 바람 가슴에 찬다
흙과 사귀는 농부의 기쁨
고픈배 채는 보리밥 숫갈
크기도할세라


붉은가슴에 뜬 이 가슴
늠실늠실 아_곱기도하다
오늘도그리워 몸을 눕헤라
잠을청해라


코고는소리 가슴에찬다
일과안식은 농부의 기쁨
지새는별빛 첫닭이운다
평화도할세라

 

김선초

김선초는 1910년에 태어나 해방 후 월복으로 사망 시기를 알 수 없는 가수다. 원 고향이 함경남도 원산이었다. 장사하던 아버지의 6남매 중 장녀로 태어났다. 가수가 꿈이라 서울로 가고 싶어 했지만 고지식한 엄마는 여자는 평범한 가정주부로 있어 주기를 바랬다. 하지만 결국 가수가 되었다. 1930년대에는 최고의 여자 가수 중 한 명이 되었다. 안타깝게 공산주의자가 되어 해방 후 월북하여 더 이상 그녀의 소식은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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